국내 증권사들은 작년 증시침체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외국 증권사들은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4개 증권사의 2002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당기순이익은 7998억원의 손실을 기록, 전년 632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됐다.
국내 증권사는 2002 회계연도 1분기 흑자 이후 증시 불황과 주가하락 등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영업부문별로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3조2633억원으로 전년 7328억원에 비해 18.3% 감소했고 상품유가증권운용과 파생상품거래 등 자기매매수지는 전년 1563억원 흑자에서 63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별로는 22개사가 흑자를, 나머지 2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고 순이익 규모는 삼성 575억원, LG 521억원, 대신 420억원, 미래에셋 174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매각 등 금융구조조정 현안인 대한투자신탁과 한국투자신탁 등 전환증권 5개사는 6378억원 적자로 전년 1855억원보다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국내 증권사의 총 자산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0%, 총부채는 38조원으로 14.7%, 자기자본은 10조2000억원으로 15.9%씩 감소했다.
16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은 이 기간에 2501억원의 순이익을 얻어 앞선 회계연도(2914억원)보다 순이익 규모는 14.2% 줄었지만 흑자 행진을 계속했다.
회사별로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14개사가 흑자를 구현한 반면 리먼브러더스, 에스지 등 2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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