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제품 브랜드에는 ‘테크’가 최고

 ‘전기·전자제품 브랜드에는 테크(Tech)가 최고.’

 홈시어터 및 HDTV·휴대폰·PDA 등 첨단 전기·전자 관련 제품과 통신기기 상표로 ‘과학기술·생산기술’ 등의 뜻을 함축한 ‘테크’가 각광받고 있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60년대 이후 전기·전자 및 통신기기 관련 제품의 출원상표에 자주 결합되는 용어로 ‘테크’가 164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선 프로’ 및 ‘센스 프로’ 등 ‘프로(Pro)’와 결합된 상표도 1444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시스템(System)’과 ‘뉴(New)’ 결합상표는 각각 1405건과 1052건, ‘월드(World)’ ‘컴퓨터(Computer)’ 결합상표는 각각 968건과 95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결합상표의 특허등록률은 ‘프로’가 47.4%, ‘컴퓨터’ 44.5%, ‘테크’ 및 ‘시스템’이 각각 42.3%, ‘월드’ 41.4%, ‘뉴’ 36.9%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용어들이 상표결합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첨단기술제품의 경우 앞선 기술력이 곧 제품의 경쟁력이라는 인식 때문에 기업마다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광고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정보통신산업의 발달로 ‘인터넷(Internet)’ ‘모바일(Mobile)’ ‘디지털(Digital)’ ‘클릭(Click)’ 등의 용어도 결합상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업들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상표의 이미지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상품의 기능이나 사용방법 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를 결합한 상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며 “하지만 상표의 기본적인 등록요건이 타인의 상품과 구별하는 식별력에 있는 만큼 유행어만 고집하지 말고 독창성 있는 상표를 선택하는 것이 브랜드 관리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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