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올해 대중국 진출 계획 포기

 연내 중국 현지에 고부가제품의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기지를 구축하려던 삼성전기의 중국진출 계획이 무산됐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http://www.sem.samsung.co.kr)는 중국 상하이 푸동지역에 소재한 일본 IBM의 현지 기판 생산라인을 인수하는 것을 그동안 신중하게 검토해왔으나 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사 강호문 사장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선 현지 기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중국에 진출한 유수 기판업체와의 사업제휴 내지는 생산시설 인수 등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기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 일본 IBM으로부터 기판 생산라인 인수 제의가 들어와 현지 답사까지 갔다 왔다”며 “그렇지만 생산능력이 지나치게 큰 데다가 사스의 여파로 중국 시장이 침체된 점을 고려해 라인인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기판사업부 윤종수 상무도 올해 중국시장 진출에 대해 시기상 비관적으로 보고 내년까지 중국진출 계획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년 전부터 쑤저우·퉁관 등 중국 진출을 추진해 온 삼성전기의 현지화 전략은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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