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도 소기업네트워크사업에 ASP시범사업 흡수 통합키로

 정부의 소기업 네트워크사업과 업종별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보급·확산 사업이 통합된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한국전산원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각각 운영해온 소기업네트워크사업과 ASP 보급·확산사업을 내년부터 흡수 통합키로 확정하고 기획예산처에 약 350억원의 관련 예산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로 3차연도를 맞고 있는 ASP 보급·확산 사업은 사실상 종료되며 한국전산원은 소기업네트워크사업에 ASP사업의 기능을 흡수, 중소기업 및 소상인 정보화 사업을 일원화해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ASP사업의 하나인 ASP사업자의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은 관련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인터넷기업협회에 재위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전산원은 앞으로 소기업네트워크사업과 ASP사업에 배정됐던 재원을 통합해 운영하게 되며 이 가운데 10억원 정도를 인터넷기업협회의 위탁사업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각각 315억원과 35억원씩의 예산이 투입된 소기업네트워크사업과 ASP 보급·확산사업은 그동안 소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의 정보화 및 e비즈니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국전산원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산하 한국ASP산업컨소시엄을 통해 위탁 운영돼 왔다.

 그러나 당초 목표와 달리 두 사업이 사업모델과 서비스 수준에서 차별화를 꾀하지 못해 중복의 소지가 많다는 지적과 함께 효율적인 정책구현을 위해서는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ASP 시범사업이 올해로 종료되는 데다 소기업네트워크 사업과 중첩되는 경우가 있어 소기업네트워크사업으로 흡수키로 했다”면서 “ASP사업자의 해외진출을 돕는 지원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ASP산업컨소시엄의 향후 사업방향도 주목된다. 사업종료를 앞두고 최근 후속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나서온 컨소시엄은 현재 진행중인 ASP사업성과 분석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물을 도출해 정부와 새로운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김춘석 전략사업실장은 “그동안 ASP컨소시엄은 사업자와 고객의 특성과 현실을 충실히 파악해 안정적인 서비스 역량을 가진 50여개 사업자를 선별해 왔다”면서 “ASP시장의 발아가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소기업네트워크 사업과의 적절한 상호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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