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내국인 전용 증권시장에 대해 외국인투자를 허용키로 했지만 이때문에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내국인 전용 증권시장인 A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됐지만 현재 상하이증시와 선진 증시의 PER가 각각 199.3배, 442.8배로 매우 높은 상태여서 중국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해도 단기적인 투자 메리트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A시장에 투자할 경우 1년 이상 투자를 지속해야 하며 한 종목의 지분율이 10%를 넘어설 수 없게 하는 등 엄격한 투자제한조치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중국기업의 회계투명성이 외국인 투자가의 신뢰를 얻기에는 아직 낮은 것도 외국인들의 투자를 유인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이유를 들어 삼성증권은 중국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단기적으로 볼 때는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중국의 증권규제위원회는 UBS워버그증권과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투자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투자가의 내국인 전용시장(A증시)에 대한 매매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이는 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완전개방을 4년 앞두고 추진돼온 제도개선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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