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남반도체가 올해부터 4년간 총 1조8000여억원을 투자해 2006년 월 7만장(200㎜ 웨이퍼 기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파운드리 전문업체로 거듭난다. 또 TI로부터 BI-CMOS, 고전압 특수 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을 올해 안으로 이전받아 파운드리 제품 차별화에 나선다.
통합작업을 추진중인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는 28일 오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최헌기 동부아남 부사장은 “올해 신디케이티드론으로 1880억원, 운영자금으로 550억원을 이미 확보해 놓았고 시설자금 500억원, ABS 600억원, 리스 400억원을 추가 확보하면 올해 3930억원 투자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IDM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공모 증자로 3000억원, 리스 1400억원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아남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3632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한편 2006년까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동부아남은 현재 TI로부터 디지털신호처리기(DSP) 물량 외에도 CMOS 이미지센서, 내장형 플래시, 자동차용 반도체인 BiCMOS와 고전압 반도체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선두업체인 대만의 TSMC·UMC와 제품 차별화를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 등과 이미 공급계약을 완료했다고 동부아남은 설명했다.
동부아남은 충북 음성 상우공장에 올 하반기 3095억원을 투입, 연말부터 0.13미크론급 생산라인의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5600억원과 5900억원을 추가 투자, 90㎚급 공정기술과 생산라인도 갖출 계획이다. 부천공장은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정을 미세화하는 한편 임베디드 플래시, BiCMOS, 고전압 특수공정 등 특화된 기술로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최 부사장은 “적시투자를 바탕으로 생산능력과 공정기술을 확보해 순수 파운드리 전문업체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2006년 이후 제3공장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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