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게임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올랐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플레너스(대표 김정상)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였던 온라인게임 포털 넷마블을 인수합병키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향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수합병은 모기업의 단순 자회사 인수가 아니라 인수후 모기업의 주도권이 자회사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1대1 비율로 이뤄졌으며 이 합병이 성사될 경우 방준혁 넷마블 사장이 지분율 25.7%로 대주주로 올라서게 돼 실질적인 주인으로 부상한다. 주요주주인 로커스와 강우석 감독의 지분도 각각 9.4%, 6.9%로 변하게 된다.
넷마블은 지난해까지 플레너스의 자회사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으나 이번 인수합병으로 영화사업을 진행하는 시네마서비스와 더불어 플레너스의 핵심 주인으로 등장한 것이다.
합병과정에서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지분교환 비율이 1대1로 마무리된 것은 게임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그동안 영화가 이끌어가던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무게중심이 게임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게임 주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특히 다음, 야후, 엠파스 등 대형 포털들과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게임사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전방위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합병에 따라 플레너스는 연간 매출액 1500억원이 넘는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부상하게 되며 영화와 게임을 양대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장 장악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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