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재계 13위인 동부그룹(대표 김준기)이 IT서비스부문 계열사들의 합병을 추진한다.
동부DIS·동부정보기술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올해 10월께 계열 IT업체인 동부DIS·동부정보기술·동부FIS를 합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동부DIS·동부정보기술·동부FIS가 합병될 경우 전체인원 650명, 매출규모 1200억원 규모로 단번에 SI업계 10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합병 신설회사의 사명은 내부적으로 ‘동부DIS’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그룹은 최근 이봉 동부DIS·동부FIS 사장을 동부정보기술 사장에 겸임 발령해 IT계열사 통합경영체제를 갖춘 데 이어 후속조치로 금융계열 및 비금융계열로 분리된 3개 IT서비스 자회사의 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IT계열사 합병은 연초 그룹 최고위층이 IT사업분야를 강화하기로 결정한 이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그룹의 IT계열사 합병은 IT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IT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사업 재조정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봉 동부DIS 사장은 “원칙적으로 볼 때 통합하는 쪽이 효과가 크다”고 밝히면서 “3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찾기 위한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해 합병추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동부DIS는 동부그룹 금융 계열사의 시스템 개발·통합·운영 및 네트워크 아웃소싱, 헬프데스크 사업에 주력해왔으며 동부정보기술은 그룹내 제조·건설 등 비금융 계열사의 SM 및 대외 SI사업과 시스템 유통사업을 벌여 왔다. 금융 계열사 전산인력을 통합해 출범한 동부FIS의 경우 금융부문 SM을 맡고 있다.
동부그룹측은 IT계열사 합병을 계기로 금융·제조산업 분야를 특화해 시스템 통합·관리, 네트워크 아웃소싱, 헬프데스크 서비스 사업영역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서울 초동 동부화재 본사와 대치동 동부금융센터로 나뉘어 있는 데이터센터를 통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부그룹은 동부건설·동부전자·동부·동부한농화학·동부제강·동부화재·동부생명·동부증권·동부캐피탈·동부저축은행·동부투자신탁 등 22개사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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