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가격경쟁 끝이없다

 목걸이형 MP3플레이어 가격이 업계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만원대 이하로 하락, MP3업계가 가격경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달 25일 신제품(모델명 YP-55)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예약판매 가격을 18만9000원(128MB)으로 책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디지탈웨이 등 MP3전문업체들이 판매가격 인하를 통해 맞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라테크가 생산한 256MB용량대의 ‘비트사운드(Beat Sound)’를 심스라인이 오는 6월 10일께 19만8000원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원·거원시스템 등 주요 MP3업체들은 가격정책 수립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시장의 반응에 따라 가격정책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MP3업계가 이처럼 수익감소를 감수하고 출혈경쟁에 돌입한 것은 파격적인 가격을 통해 한달만에 1만5000여대를 판매한 삼성전자의 공격적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한 데다 저가정책을 펴는 신규업체들의 시장진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 http://www.digitalway.co.kr)는 지난 23일부터 종전 20만7000원(128MB), 27만원(256MB)에 판매하던 자사 초소형 MP3플레이어 엠피오(모델명 FL-100)의 가격을 각각 19만원, 22만원으로 인하했다.

 엠피오 FD100의 가격도 기존 24만9000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고 엠피오 DMK가격은 15만원으로 판매가를 조정했다.

 디지탈웨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강남역에 고객센터를 오픈하고 액세서리 가격도 인하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스라인(대표 왕상주 http://www.simsline.com)도 비트사운드 MP3플레이어(모델명 SVR-S500) 가격을 19만원대로 출시하는 한편 현재 23만∼28만원에 판매중인 SVR-M3645·SVR-M7245V 제품의 가격도 재조정할 예정이다.

 심스라인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인하와 공동개발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 제품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배경”이라며 “기존 디지털녹음기에서 사업의 무게중심을 MP3로 옮기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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