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연구회, `가상현실서의 현실감` 주제 워크숍

 ‘컴퓨터 기술로 구현되는 가상현실(VR)의 현실정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국내에선 아직까지 논의된 적이 없는 이에 대한 해답을 ‘현실감(Presence)연구회’(회장 고희동 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장)가 워크숍을 통해 제시한다.

 현실감연구회는 오는 30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프리젠스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접근’을 주제로 프리젠스의 개념설정에 관한 국내 첫 공개토론을 겸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워크숍에서는 가상현실의 멀미(고려대 김영윤 교수), 가상환경에서의 현실감(포항공대 김정현 교수), 촉각 환상(한양대 이장한 교수), 정신질환자를 위한 가상현실시스템 구현(한양대 조원근 교수), 정보전달자 연구(국방과학연구원 서형준 연구원), 가상환경에서의 냉장고 도어(한경대 박재희) 등 6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어 2부에서는 VR 전문가 4명이 VR와 프리젠스의 연구방향 및 측정방법, 평가 등에 관한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가상세계가 얼마나 현실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지를 규정하는 ‘프리젠스’의 개념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심층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VR와 관련한 기술개발은 많이 추진돼 왔으나 ‘프리젠스’라는 학술적인 용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었다.

 박재희 한경대 교수는 “VR를 다룬 ‘매트릭스2 리로디드’라는 영화에서처럼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든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며 “선진국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프리젠스라는 말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통일된 번역어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실감연구회는 지난 2002년 12월 창립돼 각계 VR 관련 전문가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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