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제4회 아줌마의 날’이랍니다.”
서울 종로구 인의동 사무실에서 만난 아줌마닷컴(http://www.azoomma.com) 황인영 사장(35)은 29일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리는 ‘제4회 아줌마의 날’ 기념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지난 2000년 인터넷을 통해 누리게 된 기쁨과 성장을 안팎으로 알리고 서로의 기운을 북돋워주자는 뜻에서 정한 아줌마의 날이 올해로 네 돌을 맞은 것.
“이번 행사의 제목은 ‘2003 세상을 클릭한 아줌마들’입니다. 공모전을 통해 아줌마들의 인터넷 활동사를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아줌마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일반인의 오해를 불식하고 아줌마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자는 목적을 담고 있지요. 아줌마들이 인터넷 채팅으로 불건전한 만남이나 일삼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천만에 말씀입니다.”
황 사장이 수익에 도움도 되지 않는 이 같은 행사를 4년째 고집스럽게 끌어온 것은 아줌마들의 인터넷 활동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해를 거듭하면서 아줌마들의 인터넷 활동상이 신세한탄식 사이버수다를 넘어 작품 활동이나 쇼핑몰 창업 등 본격적인 경제사회 활동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 뜻에서 올해는 환경부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사단법인 한국씨니어연합·사비즈와 공동으로 행사를 치릅니다. 아줌마닷컴 회원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대중적인 행사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올해 아줌마의 날 기념행사는 공모전과 함께 웅변대회·축하공연·토론회·성공사례 발표회·영화 상영·아나바다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아줌마들의 참여 기회를 더욱 넓힌다.
“아줌마들은 이제 인터넷을 통해 경제적 자립까지 꿈꾸고 있어요. 3년 전 정부에서 100만 주부 인터넷 교육에 나설 당시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줌마닷컴이 이런 발전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실제로 아줌마닷컴은 주제별 게시판을 통해 아줌마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순수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어 아줌마들의 자발적 참여율이 어떤 인터넷 사이트보다 높다. 아줌마 회원 50만명, 하루 접속자 7만명, 동호회1000개라는 숫자만 보더라도 아줌마닷컴이 아줌마 정보화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저도 8살난 딸과 18개월 된 아들을 둔 두 아이의 엄마자, 주부입니다. 아줌마닷컴을 통해 사업가로 변신한 거죠. 이제 아줌마들에게도 그런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어요. 아줌마의 날 기념행사장에 남편·시어머니·동네 아줌마·아이들과 다같이 오셔서 아줌마들이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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