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다단계 유혹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업체 취업포털 사이트 스카우트(대표 문영철 http://www.scout.co.kr)가 지난 4월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일간 스카우트 회원 중 올해와 지난해에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다단계 피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692명 중 50.5%(2370명)가 다단계 유혹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유혹을 통해 업체에 가입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2380명 중 10.6%(252명)가 가입했다고 답했으며 가입을 통해 피해를 보았냐는 질문에는 가입했다는 응답자 252명 중 95.2%(240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피해를 본 사람들(240명) 중에는 정신적 피해가 58.7%(141명)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피해 17.5%(42명), 육체적 피해 13.8%(33명)의 순으로 나타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컸다.
피해액수(240명 응답)는 100만원 미만이 43.7%(105명), 100만∼200만원 미만 22.5%(54명), 200만∼300만원 미만 11.3%(27명), 300만∼400만원 10.0%(24명), 400만∼500만원 미만 8.8%(21명)였으며 500만원 이상 피해를 본 사람도 3.7%(9명)나 됐다.
스카우트의 문영철 사장은 “취업난을 틈타 불법 다단계업체들이 구직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채용조건에 비해 급여를 근거없이 너무 높게 제시하는 경우 다단계 판매 회사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직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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