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교육]S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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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전문인력 양성의 메카’

 우리나라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운영해온 전문교육기관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잇따라 문을 연 SI기업 교육센터들은 이같은 명성에 걸맞게 국내에 우수한 IT전문인력들을 활발히 양성해 왔다. SI기업 교육센터들이 양성해 사회에 배출한 인력들은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자양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IT전문인력이 저변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IT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SI기업 교육센터들의 역할에 힘입은 바가 크다. IT교육기관들은 인적자원이 척박했던 국내 IT시장에서 ‘브레인 제조공장’ 역할을 해온 셈이다.

 특히 IT교육기관들은 소속한 SI기업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얻은 기술력과 현장경험, 노하우를 고스란히 교육생들에게 충실히 전수함으로써 짧은 기간에 전체적인 국내 IT수준을 끌어올렸다.

 교육기관들은 또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력과 마인드를 갖춘 우수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IT환경에서 관련 업계의 인력들에게 최신기술을 보급하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IMF 이후에는 실직자나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IT교육을 통해 초급 IT인력의 수급불균형 해소에도 이바지했다.

 이러한 역할을 해온 국내 대형 IT전문교육기관으로는 삼성멀티캠퍼스, LG소프트스쿨, 현대정보기술교육센터, 쌍용정보통신교육센터, 비트컴퓨터교육센터, KCC정보통신교육센터(시스원), CJ시스템즈교육센터 등이 꼽힌다.

 올해로 10∼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SI기업 교육센터들은 전국적인 온오프라인 교육장을 갖추고 자사 및 그룹 관계사 임직원은 물론 학생, 기업체 임직원, 공무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IT 관련 기초 및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센터들은 특히 산학 협동의 실무중심 교육을 통한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과 협력회사 및 고객사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고급 IT역량 강화 교육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시에 현업과 연계된 교육 및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교육생이 수료 후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생들이 자신의 직무분야와 수준에 따라 선택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교육센터들은 일련의 과정을 마치기 전에는 수료가 불가능하고 일정수준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재교육을 받을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또 전담 매니저 제도를 통해 효과적인 학사관리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SI기업 교육센터 출신들은 정보기술산업계에서 보증수표로 통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리크루팅 업체와 제휴 및 취업 세미나, 카운슬링을 통해 교육생들이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과도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교육센터에서 과목 이수시 학점에 반영토록 하고 있다.

 SI기업 교육센터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식기반 사회에 필요한 우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IT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기관으로 도약하려는 시도를 모색 중이다.

 국가는 물론 산업체의 IT경쟁력을 높이는 데 SI기업 교육센터들의 역할이 한층 더 주목받는 이유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기고-IT인재양성이 정보강국을 만든다

-김동호 삼성멀티캠퍼스 소장 dongho.gim@samsung.com

 

 우리나라는 지금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청년 실업률은 국내 전체 실업률보다 두 배나 높은 7.3%에 이르고,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3%대에 그칠 거라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IT산업은 여전히 국가경제를 이끄는 중추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IT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10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고, IT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4.9%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요한 IT산업을 계속 이끌 IT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선했으면 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짚어본다.

 첫째 대학에서 배출하는 졸업생의 보유능력 수준과 현장기업이 요구하는 능력 수준은 아직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배출하는 졸업생을 실전에 즉각 투입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 보니 기업에서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인데도 대학 졸업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둘째 IT교육기관 역시 체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잘 다듬어진 교육체계와 과정을 마련하지 못한 채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IT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양·매출 위주의 양성으로 교육사업을 변질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셋째 정부의 적극적인 IT인력양성 지원정책에 힘입어 지난 몇 년간 많은 초급 IT인력이 사회에 공급됐으나 이들을 중·고급기술 인력으로 계속 육성하려는 후속 노력이 잘 뒷받침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넷째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IT전문인력은 2006년까지 8만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IT인력양성을 위한 지원금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러한 때일수록 전문 IT교육기관은 사명감을 갖고 IT인재양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전문 IT교육기관이 80년대부터 꾸준히 IT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해 우리나라가 정보화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전문 IT교육기관도 고품질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현장형 실전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현장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만들고, 학점인정 현장교육, 기업형 맞춤교육 등 산학간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과정을 운용해 전문기술과 실전경험을 겸비한 우수한 IT인력들이 산업현장에 충실히 공급되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IT인력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해왔다. 이러한 지원과 투자는 앞으로도 더욱 과감히 장기적으로 계속돼야 한다. 인재양성은 마치 모를 키우는 것과 흡사하다. 모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모의 밑동이 물에 완전히 잠길 정도로 충분히 물을 공급하고, 모가 다 자랄 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만약 단기적인 성과가 미흡하다고 인재양성을 위한 지원을 줄인다면 이는 마치 모판의 물이 아깝다며 물의 일부를 빼내거나 다 자라지도 않은 모를 옮겨 모내기를 하는 것과 같다.

 백년대계의 시각으로 끈기 있게 고급 IT인력양성을 지원해야만 우리나라를 정보화 대국으로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정부가 우수한 전문 IT교육기관을 잘 활용하고, 산학 협력을 강력히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전개한다면 지원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교육기관소개-삼성멀티캠퍼스

 국내 SI업계 선두주자인 삼성SDS가 운영하는 삼성멀티캠퍼스(소장 김동호 http://www.multicampus.co.kr)는 89년 설립 이후 IT분야의 핵심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IT전문교육기관으로 손꼽힌다.

 지난 14년 동안 오프라인만으로 16만명의 IT전문가를 양성한 노하우에 삼성SDS의 1만여개 프로젝트가 더해져 현장형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이 삼성멀티캠퍼스의 최대 무기다. 멀티캠퍼스는 현장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0억원대의 서버환경을 구축해 교육하고 있다.

 삼성멀티캠퍼스는 올초 노동부 선정 우수교육기관으로 뽑힌 데 이어 정보활용능력평가시험(e테스트) 국가공인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국내 e비즈니스 인력양성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존의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 ‘eBiz 전문인력 양성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전국적인 교육 네트워크와 시설=서울본원, 신촌센터, 울산센터, 창원센터, 대전 KAIST 정보기술 아카데미 등 전국적인 규모의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한 삼성멀티캠퍼스는 연간 190여개 교육과정을 쉼없이 가동하고 있다.

 서울본원은 지상 20층, 지하 8층으로 일일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61실의 교육장을 비롯,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실, ATM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의 일반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성으로 다자간 영상회의가 가능한 원격 영상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또 1500여명의 강사진 가운데 실무경력 3년, 강의경력 2년 이상의 전임교수만 50명이다.

 ◇주요 교육분야=먼저 프로그래밍 분야에는 XML, 자바, ASP.NET, 비주얼베이식, VB.NET, VC#, VC++, 모바일, 파워빌더(Power Builder) 과정 등이 있다. 운용체계는 리눅스, 윈도2000, 데이터베이스기술, 오라클, SQL서버 등의 과정으로 구성되고, 웹 과정은 웹디자인, 웹프로그래밍, 웹PD, 웹마케팅, 웹마스터 등으로 짜여져 있다. e비즈니스 스킬 과정의 경우 기획력, 마케팅, 협상스킬, 디지털 솔루션, 비즈니스 전략 등을 중점 교육한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공학, 시스코네트워크, 보안, SAP, uniERP, PM, PMP, CISA 등의 교육을 비롯해 SCJP, CCNP, MCSE, SAP 컨설턴트 등 국제공인자격증 취득교육 및 IT전문강사 양성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멀티캠퍼스는 또 온라인(http://www.e-campus.co.kr)상에서 기관·기업·개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활발히 진행, 지난해에는 15만5000명에게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ASP서비스 및 온라인용 교육시스템을 구축, IT·경영·어학분야의 360여개 e러닝 학습과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국내외 1500여개 기업에 솔루션과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편 고객 ‘사이버자문단’(400여명)과 ‘학습클리닉센터’(수료자 사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학생 등 IT분야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정보통신부·노동부 등이 지원하는 IT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졸업생은 8200명이며 올해 현재 취업률은 8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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