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애니메이션사, 3D전문회사에 `러브콜`

 월트디즈니, 드림웍스PDI, 소니컬럼비아, 시네그룹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메이저들이 국내 3D 전문회사들에 OEM이나 공동제작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의 3D 애니메이션 기술력과 IT인프라를 높게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이 3D 애니메이션의 세계 공장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과거 2D 애니메이션 제작이 단순히 외국업체의 주문에 따른 하청작업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공동제작이나 OEM이라고 하더라도 제작자의 창작력과 기술을 가미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선진 첨단기술과 노하우의 이전을 통해 국내 3D 애니메이션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디펜던스(대표 박영민·홍성호)는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시그라프’에서 높은 호응을 얻은 이후 세계적인 3D 전문회사로부터 공동제작 및 OEM에 대한 제안을 받아놓은 상태다.

 박영민 사장은 “세계 3대 그래픽회사 중 한개 업체로부터 실제 테스트를 받은 상태여서 조만간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외국기업과 OEM 또는 공동제작을 통해 선진 노하우 습득 및 해외 네트워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인 ‘마테오’를 제작중인 동우애니메이션(대표 김두영)도 소니컬럼비아로부터 ‘마테오’를 공동제작하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현재 소니컬럼비아가 마테오의 시나리오 수정작업에 나서는 등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어 실제 계약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오콘(대표 김일호)은 일본 2개 회사로부터 각각 OEM과 공동제작에 관한 제안을 받은 상태로 6월께 실무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KSM(대표 김영준)도 미국 디지털도메인과 D2K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디지털도메인의 기술이전을 받아 OEM 물량을 제작키로 한 바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