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의 서유럽시장 판매가 올들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이 2000년 이후 3년 만에 3%를 넘어섰다.
20일 서유럽자동차제조업자협회(ACEA)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유럽연합(EU) 등 서유럽 18개국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502만1955대로 작년 동기보다 3.4% 감소했으나 한국산 차는 9.6% 증가한 15만6939대로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했다.
한국산 차의 서유럽시장 점유율은 옛 대우차의 수출이 활발했던 2000년에 3.4%를 기록한 이후 2001년 2.8%, 2002년 2.7%로 떨어져왔다.
1∼4월 현대차는 작년 동기보다 9% 증가한 8만735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16위인 브랜드 순위에서 볼보와 스코다를 제치고 올들어 14위로 올라섰으며 기아차는 44.9% 증가한 3만7951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국산차의 판매대수는 3만1632대로 14.2% 감소했다.
특히 4월에 기아차는 1만780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에 비해 69.3%나 급증, 한국산 차의 서유럽 판매대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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