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시아 지역 최대의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다.
20일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 국가의 온라인게임시장 규모는 총 5억3300만달러로 이 중 한국시장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이어 대만이 전체의 25.9%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으며 중국과 홍콩이 각각 16.8%와 2.5%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온라인게임산업이 가장 성숙한 국가라고 지적했으며 중국을 포함해 홍콩·대만 등 3국이 아시아 지역 온라인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의 온라인게임업체들에는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IDC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게임산업에서 특이한 사실은 매출의 상당부분이 미국산 게임이 아닌 ‘한자나 한글로 표시된 롤플레잉게임(MMO RPG)’으로 이뤄져 있어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력이 아시아 지역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IDC 말레이시아사무소의 준푸친 분석관은 “온라인게임은 다른 양방향 콘텐츠가 할 수 없는 개인적인 경험을 가능케 한다”며 “게이머들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채팅은 물론 자신들의 사회적인 영역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DC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콘솔 네트워크 게임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있는 데다 단말기제조업체 노키아도 휴대형 게임기 ‘엔게이지’를 출시하고 있어 온라인게임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2002 아시아·태평양 지역 온라인게임시장 점유율
(단위:%)
한국=54.3
대만=25.9
중국=16.8
홍콩=2.5
호주=0.2
말레이시아=0.2
싱가포르=0.1
출처:IDC 아시아·태평양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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