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텔레매니지먼트 월드 2003`

 전세계 340개 통신사업자와 관련 시스템·소프트웨어 공급자들의 협의기구인 TM(TeleManagement)포럼이 최근 발표한 ‘NGOSS(New Generation Operations Systems and Software) 3.0 버전’이 전세계 유무선 통신서비스 운용관리영역의 핵심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19일(현지시각) 프랑스 니스의 아크로폴리스컨벤션센터에서 공식 일정에 들어간 ‘텔레매니지먼트월드 2003’을 통해 NGOSS 3.0 버전이 굴지의 통신기업들과 관련 서비스 운용관리용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차세대 통신용 관리시스템·소프트웨어인 NGOSS의 3.0 버전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을 위한 첨단통신운용맵(eTOM) △시스템 분석 및 설계를 위한 정보데이터공유(SID)모델 △솔루션 분석 및 설계를 위한 지능형아키텍처(TNA) △완결성 테스팅 응용 프로그램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이번 NGOSS 3.0 버전을 통해 통신시스템 운용·개발비용을 절감하고 신규서비스에 따른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HP·지멘스모바일·마이크로뮤즈·PSI·스테리아·TTI텔레콤이 OSS(Operations Support System) 파트너 프로그램을 발표한 데 이어 노키아·T모바일도이칠란드·지멘스도 유럽형 2.5 및 3세대 이동통신용 형상관리(MCCM:Mobile Common Configuration Management)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또한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엑시옴시스템스·콩코드커뮤니케이션스·비트리아 등의 통신용 운용관리 및 과금(빌링)시스템 전문업체들이 NGOSS 3.0을 지향하는 모바일·디지털가입자회선(DSL)·IP가상사설망(VPN)·메트로이더넷용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NGOSS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KT·SK텔레콤·LG텔레콤이 이번 전시회에 통신망 실무진을 대거 파견해 NGOSS에 기반을 둔 유무선 통신망 운용관리체계의 최적화 모델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이 운용관리분야에서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텔레매니지먼트월드 행사에 출품할 것을 검토중이며 LG텔레콤도 3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사용(통화)량 추출시스템의 개발을 추진중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이에 따라 한국HP·쌍용정보통신·아이필넷 등 네트워크관리솔루션(NMS) 및 OSS 분야의 전문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NGOSS 3.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스 윌레츠 TM포럼 의장은 “NGOSS 3.0 버전이 차세대 통신서비스 운용의 전략적 청사진”이라며 “앞으로 통신사업자들은 시장의 요구와 기회에 즉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스(프랑스)=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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