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플래시 메모리 드라이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19일 주요 집단 전자상가에 따르면 지난달 용산상가·테크노마트 등에서 7만원에 거래되던 128MB USB 플래시 메모리 드라이브 가격이 5만원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에서는 현금판매를 전제로 128MB 제품이 3만원대 후반에 판매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사이에 가격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가격하락의 주된 원인은 3월 이후 USB 드라이브 수요가 급감하자 후발업체를 중심으로 플래시 메모리 가격하락 등 제조원가 절감분을 가격인하로 돌리며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제조업체가 집단상가에 물건판매를 위탁하는 사례가 늘면서 공급이 넘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5만원대 이하로 판매되는 제품은 케이엘정보통신의 ‘유니 드라이브’, 한빛전자의 ‘스토리움 N 드라이브’ 등 국산과 트랜센드·캥맥스 등 수입품들이다. 또 텔레게이트·글로벌전자·빅빔도 이달 들어 5만원대에 거래되고 상황이다.
케이엘정보통신 측은 “시장침체로 상당수 제조사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제조사가 직접 가격을 인하하기보다는 유통업체가 판매확대를 위해 한정수량을 싼값에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한 128MB급뿐만 아니라 1Gb급 USB 드라이브 가격도 최근 20% 이상 하락했다. 일부 업체는 수요처 발굴을 위해 특별 할인행사를 열고 50만원 중반에 판매하던 제품을 30만원 후반대에 내놓고 있다.
아이오셀 김홍석 이사는 “후발업체가 판매처 확보를 위해 가격인하를 주도하면서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제조원가 이하에 판매되는 사례도 나타나 출혈경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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