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의 불똥이 한집안인 SK C&C로 튀고 있다.
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최태원 (주)SK 회장 구속과 SK글로벌 분식회계 여파로 SK C&C(대표 윤석경 http://www.skcc.com)가 일부 프로젝트 수주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타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2일 SK C&C는 지난해 지방선거와 16대 대선 때 주관 운영한 전자개표시스템을 해외에 첫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지만, 계약에 이르기까지 가슴을 크게 졸여야만 했다.
SK C&C는 최근 필리핀 현지 회사인 메가퍼시픽(후지쯔 필리핀 법인·일렉션닷컴 포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필리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주한 1000만달러 규모의 선거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다.
그러나 경쟁을 벌인 미국계 TIM 컨소시엄(유니시스·ESNS) 측이 ‘SK그룹이 부도를 맞았으며 전자개표시스템 구축을 맡은 SK C&C도 재정위기에 놓여 있다’는 악의적인 내용을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이러한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필리핀 선관위에 호소했지만 잘 먹혀들지 않아 냉가슴을 앓았다. 그러자 SK C&C는 필리핀 선관위에 “한국에 와서 SK그룹과 SK C&C의 재무·신용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선관위내 프로젝트 위원장 등 2명은 이달 초 전격적으로 방한, SK C&C를 방문해 프로젝트 수행능력과 재무상황, 회사 안정성 등을 실사하는 동시에 별도로 SK그룹의 재무·신용상태 등도 파악하고 돌아갔다.
필리핀 선관위측은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경쟁사의 주장이 사실무근이고 SK C&C 측이 사업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정부에 보고한 한편, 지난 9일 SK C&C가 속한 필리핀 현지 메가퍼시픽 컨소시엄과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사업을 맡은 SK C&C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는 해당업체의 문제이지 SK C&C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외부에서 우리를 모략해 너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일과는 별개로 SK C&C는 국내 각종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에서도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사업부문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몇몇 공공·금융 프로젝트에서 사업을 거의 다 따놓고도 막판에 뒤집힌 경우가 있었는데, SK글로벌 사태를 들어 경쟁업체가 근거없는 비방을 하고 발주기관도 이를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경쟁업체의 비방과 헐뜯기가 크게 작용했다며 SK C&C 측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SK C&C는 그룹 사태가 마무리되기까지 유사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이래저래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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