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헤드엔드장비시장 레퍼런스 확보경쟁 뜨겁다

 위성·지상파방송 등을 통해 전송된 프로그램을 수신하거나 제작된 방송을 디지털화해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전송하는 디지털헤드엔드시스템 시장이 뜨겁다.

 지난해 이미 디지털전환이 시작된 서울지역 지상파와 위성에 이어 올해부터는 지방 5대 광역시 지상파와 케이블시장의 디지털전환이 시작되면서 헤드엔드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케이블시장은 지상파와 달리 교체수요가 아닌 신규시장으로 본격적인 디지털전환이 이뤄지면 시장규모는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모닉은 지금까지 30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한 것을 기반으로 케이블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모닉은 올해 초 큐릭스에 헤드엔드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씨앤앰커뮤니케이션과도 제품 공급을 예정해 놓은 상태다.

 하모닉 국내 공급업체인 에이스텔의 박진철 HA팀장은 “인터페이스 하모닉 자체의 솔루션도 케이블이 최적화된 상태”라며 “VOD게이트웨이를 가지고 있어 실시간으로 수신제한장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텔은 올해 안으로 주요 MSO 3개 정도에서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의 텐드버그는 기존의 미레타(대표 박경호)와 산암텍(대표 우정선) 이외에 컴텍코리아를 국내 대리점으로 영입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KBS 본사에 장비를 공급했던 텐드버그는 최근 KBS가 진행하고 있는 5개 광역시 방송사의 디지털화 시스템에 인코더 20대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텐드버그는 국내 현재 산암텍을 중심으로 지방 지상파 방송사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미레타와 컴텍코리아를 중심으로 케이블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오는 10월에 추가장비 없이 인코더에서 나오는 포맷을 네트워크에 맞게 전환시킬 수 있는 장비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상파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 모토로라코리아는 최근 5대 광역시 MBC에 인코더를 공급키로 하고 최근 공급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이 여세를 케이블시장에까지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와 함께 국내에 지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계 SA코리아도 최근 영업인원을 늘리며 지상파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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