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프로젝터 시장에서 히타치와 엡손이 조달납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강 구도를 굳혀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히타치와 엡손의 2강과 후지쯔·산요·샤프 3중체제와 소니·파나소닉·NEC 등이 그 뒤를 따르는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일본 히타치 프로젝터를 수입·판매하는 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kr)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조달입찰을 통해 5월 현재 각급 학교에 총 1630대를 납품하면서 최강자에 올라섰다.
실제로 신도리코는 히타치의 3500안시급 LCD프로젝터(모델명 SRP-3530XG)가 올 상반기 베스트 상품에 등극하면서 조달시장 점유율이 20%까지 높아지고 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최근 AS 등 사후관리 체계의 구축여부가 일반소비자는 물론 각급 학교 관계자들의 프로젝터 선택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며 “전국 600여개 판매점을 통한 대고객서비스가 열매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들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한국엡손(대표 히라이데 슌지 http://www.epson.co.kr)도 3500안시급 LCD프로젝터(모델명 7730)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조달시장에서 총 672대의 납품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엡손의 한 관계자는 “경기하락의 영향으로 기업체들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출혈경쟁과 마진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조달시장은 물론 190만원대의 가정용 홈시어터를 통해 수요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히타치와 엡손에 이어선 샤프(샤프전자)와 후지쯔(동원ENC)가 각각 426대, 326대를 납품했으며 산요(유환미디어)가 287대의 납품실적을 기록했다.
대만산 벵큐 DLP프로젝터를 취급하는 한국크리에이티브기술과 LG전자는 각각 8대, 13대만을 판매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프로젝터 시장규모는 지난 2000년 3만대, 2002년 4만대로 매년 3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전년대비 30% 가량 신장된 5만5000∼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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