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산업단지 디스플레이 공단 된다

 공단부지 조성을 마친 충청북도 오창산업단지에 LG화학·에이스디지텍·JSR·썬화인켐 등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업체가 입주를 결정하고 공장을 건설하거나 본격적인 라인 가동에 돌입,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공단으로 태어나고 있다.

 이는 수도권 공장증설 억제정책으로 서울 근처에 공장부지를 마련하기 어려워지자 교통이 편리한 지방 신생 산업단지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 신생 공업단지의 부지가격이 저렴하고 입주시 5년간 법인세를 면제받는 등 세금감면 혜택도 큰 매력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최근 차세대 수익사업군으로 육성 중인 TFT LCD용 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사업부문의 생산을 담당할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미 건물 철골작업을 마치고 외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곳에 올해 10월 3호 라인을 가동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4호기를 증설, 오창공장을 TFT LCD용 편광판 생산을 위한 핵심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박춘옥 상무는 “오창공장은 기존 TFT LCD용 부품을 생산 중인 청주공장과 가까워 원재료 조달이 유리하고 중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수요처에 대한 제품 수송이 편리하다”며 “향후 5호기, 6호기 생산라인도 모두 이곳에 증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에이스디지텍(대표 최대옥)은 지난달부터 TFT LCD용 편광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회사는 1500평의 대지 위에 360억원을 투자해 소형부터 중대형 제품군까지 일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생 산업공단이어서 법인세 등 세금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중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이천 현대LCD와 부산에 위치한 삼성SDI 등에 제품 수송이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SR(한국대표 오타 도시유키)는 ‘JSR마이크로코리아’를 설립하고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이달 말부터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1차로 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며 향후 2007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칼람스페이서와 열경화성 수지인 오버코까지 생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종합소재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썬화인켐(대표 김용관)은 2001년 말 400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유기EL 발광재료를 연 500kg씩 생산하고 있으며, 씨큐브디지탈(대표 이병구)는 2001년 10월부터 LCD 구동용 IC의 후공정라인을 가동 중이다.

 충청북도 건설종합본부 단지조성과의 한 관계자는 “충청북도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적인 수익원인 반도체회사와 LC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향후 업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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