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지만 다나와는 중국에서 새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중국에서 운영중인 가격비교사이트의 방문자가 급속히 늘어나 연말까지 뭔가 일을 터뜨릴 수 있을 듯한 분위기입니다.”
컴퓨터 분야를 대표하는 가격정보사이트 ‘다나와(http://www.danawa.co.kr)’의 손윤환 사장(42)은 최근 중국 생각만 하면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올 초 개장한 ‘야오PC(http://www.yaopc.com)’의 일방문자가 개장 초 200∼300명에서 최근 8000명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회원간 직거래 장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도 부쩍 증가하는 등 커뮤니티도 급속히 활성화되고 있다.
일일 방문자 30만명, 일일 페이지뷰 250만회에 달하는 한국 ‘다나와’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나 당초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 다나와의 모든 직원들은 흥분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용산상가와 비슷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중관춘 상인들을 대상으로 ‘야오 PC’를 적극 홍보해 100개 이상의 협력업체를 확보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협력업체들에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등 온라인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오PC’는 ‘PC가 필요해’ ‘PC를 사달라’ 등을 의미. 중국인들에게 보다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나와’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중국식 브랜드를 새롭게 만든 것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손 사장은 “중국은 한국의 IT환경과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당초 향후 2, 3년 후를 바라본 장기적 투자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야오PC’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연말까지는 일 방문자 10만명까지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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