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세미연료전지를 개발, 국내 전지업계가 향후 세계 모바일 기기용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셀텍(대표 한장규)은 기존 개발품보다 용량 등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공기아연(징크에어) 전지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의 채일권 부장은 “이 제품은 지난해 말 발표한 제품과 거의 동일한 무게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초고용량·고에너지밀도 등의 특성을 갖춘 차세대 모바일용 제품으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개발품”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의 에너지 밀도는 기존 364Wh/㎏보다 16.8%가 증가한 425Wh/㎏에 이른다. 이에 따라 듀라셀 AA전지 23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던 기존 제품보다 많은 29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용량이 1.2V일 때 28Ah, 2.4V-14Ah, 3.6V-8.6Ah로 현 모바일기기를 적용했을 경우 22시간 연속통화가 가능하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제품은 모바일기기의 주동력원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서도 최고 8∼10배 정도 고용량이며 미국업체가 생산하는 징크에어전지 대비 2.6배 이상의 고용량을 자랑한다.
귀금속 촉매를 사용하지 않아 백금을 사용하는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보다 생산비용이 크게 저렴하고 사용한 연료는 재생과정을 거칠 경우 아연을 재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한장규 사장은 “대용 기기가 현재 1, 2V대의 저전압에서 구동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세미연료전지인 징크에어전지가 모바일기기용 마이크로 전지로서의 세계 표준화 비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 (02)3663-0903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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