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클러스터 프로젝트 닻 올라

 클러스터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기가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 시장을 주도할 핵심 PC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시스템통합(SI)업체를 비롯해 하드웨어 벤더, 클러스터 전문 솔루션 업체 등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5억여원의 예산을 배정, 최소 512CUP 규모의 국내 최대 PC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은 최근 제안요청서 요청에 앞서 1차 ‘장비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장비심사위원회는 원내에서 3000만원 이상의 장비를 구매할 때 프로젝트 적합성을 검토하는 작업을 위한 심의기구로 업계에서는 이달 말 2차 장비심의위원회 개최가 예정돼 있어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KISTI내 바이오인포매틱스센터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90CPU 규모의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역시 7월께 실제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발주가 예상된다.

 ‘화학물질안전관리시스템’을 위해 50노드(100CPU) 규모의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13일 입찰설명회를 개최, 업체 선정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구원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마감하고 23일 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립환경연구원은 기상 소프트웨어 구매를 포함, 총 11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에 올해 구축하는 CPU 규모만큼 시스템을 추가해 사고 및 테러 예방시스템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입찰 설명회에는 25개 업체 5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 뜨거운 수주준을 예고했다.

 민간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에 각각 착수했다. 현대자동차는 IA서버 총 120대(240CPU)를 클러스터로 묶어 자동차 설계 및 구조해석 등에 적용하는 대규모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으로 현재 IBM·HP·후지쯔의 장비를 놓고 자체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상반기중 4웨이급 유닉스 서버 8대를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부 장비평가를 진행중이다.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처음으로 리눅스 클러스터 도입을 추진,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의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은 무선인터넷(네이트)의 ‘매치메이킹’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현재 SK C&C를 주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구축하는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은 8대의 IA서버를 묶는 작업으로 유닉스 플랫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기존 인프라를 고려할 때 리눅스 인프라 확대 여부에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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