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부산, 광양항 마비로 1일 700만달러 규모의 수출입통관량을 보였던 대구·구미지역의 자재 통관량의 90% 가량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13일 대구경북지역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전기·한국전기초자 등 구미공단의 상당수 입주업체들이 원자재 미확보, 수출선적 납기 초과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대규모 조업중단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오리온전기의 경우 지난 12일 마지막으로 들여온 수입 브라운관 유리원료 5FEU가 완전히 소진돼 추가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5개 생산라인 가운데 3개 라인을 중단했다. 특히 물류대란 이전에 부산항을 통해 중국이나 일본으로 하루평균 15FEU를 수출해온 이 업체는 13일 현재 약 3만대의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했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그동안 하루평균 15FEU의 브라운관 유리원료를 주로 부산항을 통해 수입, 2만5000대의 브라운관을 생산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하루 25억여원의 피해를 입게됐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초자도 하루평균 45FEU의 유리원료를 부산항을 통해 공급받고 있으나 파업이후 수입물량이 절반으로 줄어 재고분이 거의 바닥났다.
하루평균 400톤 정도의 부직포와 필름, 원사, 칩 등 완제품이 수출을 위해 선적해온 도래인새한도 12일부터는 운송이 끊겨 구미시 해평에 있는 물류센터에 임시적재상태인데 앞으로 3일동안 파업이 해소되지 않으면 물류센터도 포화상태가 될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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