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세계 휴대폰 생산기지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LCD업체들이 중국의 휴대폰용 LCD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메이저 단말기 제조사의 중국 공장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최근 중국 로컬업체들의 생산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로컬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1분기에는 50만대의 휴대폰용 LCD를 공급했으나 지난 1분기에는 6배 가까이 증가한 300만대로 확대했다. 이 회사는 중국 지역에서 컬러폰 생산량이 확대되는 데 따라 컬러 LCD 공급량도 확대하고 있으며 로컬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 따라 중국 퉁관법인에 컬러 LCD 모듈 라인을 1개 증설, 컬러 생산 캐파를 지난 3월 월 200만대에서 오는 6월 월 4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LCD도 중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월 생산량의 절반인 50만∼100만개를 중국의 지멘스 휴대폰 공장에 공급해온 데 이어 최근에는 로컬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6곳의 중국 로컬 휴대폰 업체들과 접촉중이며 하반기에는 2, 3개 업체에 휴대폰용 LCD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로 컬러 위주의 LCD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휴대폰 생산업체수는 총 36개(22개는 외국계 업체)이며 지난해 휴대폰 생산능력은 2억대에 이르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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