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경기 침체와는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온 PC 스피커 시장이 지난달 처음으로 반전세로 돌아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PC 스피커 매출은 3월보다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10만원 이상대의 중고가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씨현시스템의 홍재화 사업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 온 PC 스피커 시장이 지난 4월 전월 대비 30∼40% 가량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10만원 미만대의 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다 보니 매출에서도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브릿츠인터내셔널도 지난 4월 수량에서 20%, 매출에서 30% 이상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역시 10만원 이상의 5.1채널 스피커 판매가 줄어 매출에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 분기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다 ‘4월 충격’을 받은 PC 스피커 업체들은 유통채널 강화와 신규시장 개척으로 난국의 해결점을 모색하고 있다.
홍재화 사업부장은 “유통채널을 재정비하고 채널 지원을 강화해 일반 소비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릿츠인터내셔널의 이경재 사장은 “온라인, 홈쇼핑 등의 신규시장을 개척해 현 상황을 타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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