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가 헬리콥터를 타고 실제 지형을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VR) 스포츠 헬리콥터 시뮬레이터와 다채널 스크린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가상현실연구센터의 실감재현팀(과제책임자 한순흥 기계공학과 교수)은 한국과학재단의 우수연구센터(ERC)의 사업지원을 받아 헬리콥터의 움직임을 4자 유도모션 플랫폼과 역감장치를 통해 모사할 수 있는 다채널 가상입체음향이 적용된 VR 시뮬레이터와 스크린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뮬레이터는 지형 및 건물의 가상환경에 조종간 및 탑승자의 신체를 실영상으로 합성하고 머리 부분과 바닥 4곳에 스피커를 설치, 다채널 헬리콥터 입체음향을 구현했다. 탑승자는 경사각이 225도인 멀티채널 스크린룸에서 KAIST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가상지형 위를 비행하게 된다. 이때 가상 헬리콥터의 정밀조작을 위해 간결하게 정리된 운동방정식을 설계, 적용했다.
또 탑승자는 가상 헬리콥터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운동판 위에 앉아서 조종간과 페달에 전달되는 힘을 느낄 수 있으며 주변에 있는 비행기나 자동차가 지나갈 때 들리는 소리를 입체음향장치를 통해 현실감 있게 들을 수도 있다.
시뮬레이터와 함께 구축된 저가형 멀티채널 스크린시스템은 시뮬레이터의 시각화뿐만 아니라 가상공학(Virtual Engineering)을 위한 몰입형 가상환경시스템으로서의 효용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이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대형 CAD·VR 데이터의 가시화나 가상공장·생산 시뮬레이션을 위한 도구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순흥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요소기술과 통합기술은 가상현실 응용기술 전반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게임업체나 국방과학 분야의 상용화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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