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업자들의 요금과 무료서비스 공세로 중소 ISP들이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ISP들은 최근 KT·데이콤·하나로통신 등 대형사업자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급속히 상실, 부도위기에 내몰리거나 아예 청산절차를 밟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휩싸였다.
올들어 한솔아이글러브가 사업부진으로 인해 1000여개의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ISP부문 사업을 아예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에 넘겼으며, 코리아링크의 자회사인 아이쎈 역시 모기업의 부도와 회선임대료 미납에 따라 사업을 정리했다.
또 1500여개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H사 역시 사업을 정리할 뜻을 내비치고 있으며 I사·D사 등도 조만간 사업을 접을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중소 ISP들의 부도사태나 사업청산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대 120여개사에 달했던 중소 ISP는 현재 40여개사만이 정상적인 영업에 나설 정도로 위축됐고 연말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업자들이 PC 대수당 요금을 받는 ‘가변속도 상품’을 통해 180만∼460만원에 달하던 회선상품을 30만∼50만원에 내놓는 바람에 중소 ISP들의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했다”고 말했다.
신용중 한국ISP협의회 사무국장은 “한때 120여개에 달하던 ISP 중 현재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업체가 40여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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