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주가가 벼랑 끝까지 몰렸다. 그동안 통신주 3강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던 KTF가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곤두박칠쳤다.
2일 KTF는 작년동기 대비 9% 줄어든 1조2077억원의 매출과 16% 격감한 1954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 큰폭 하락했다. 이날 KTF는 전날보다 3.9% 떨어진 2만5900원에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KTF의 1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에 훨씬 못미쳤다고 평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충격적’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문제는 영업에 있다”며 “가입자 모집, 통화품질, 무선인터넷 수입창출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시장지배사업자인 SK텔레콤에 크게 뒤져 실망스런 실적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사업내용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없다면 SK텔레콤과의 펀더멘털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영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어떤 한 부분을 딱 꼬집어 나쁘다고 말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요금인하 충격을 그대로 받으면서 네가티브 서프라이즈를 피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KTF의 순증가입자 평균 증가율이 작년동기 대비 5%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요금인하폭 4∼5%를 모두 상쇄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증시에선 5월 1일 휴장일 전에 터진 MSCI지수 탈락에 이은 KTF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증권사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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