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제품 `세계 챔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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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저렴한 인건비와 급상승하는 기술수준을 배경으로 12개 주요 전자제품 가운데 무려 8개 품목에서 생산량 기준으로 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2개 주요 전자제품 중 한 품목도 세계 1위를 기록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돼 전자제품 분야의 차세대 유망산업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코트라(KOTRA·사장 오영교)가 입수한 일본전자산업협회(JEITA)의 ‘2003년도 전자제품 국별 시장점유율 전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컬러TV·DVD플레이어·DVD롬 드라이브·PDA·노트북PC·휴대폰·데스크톱 PC·카오디오 등 8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전자제품 분야에서 확고부동한 ‘세계의 공장’ 역할을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2000년 및 2001년도에 각각 3개에 불과했으나 2002년도에는 5개로 증가하였으며 올해에는 노트북PC, PDA, 카오디오가 새롭게 1위로 올라서 총 8개 품목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12개 품목 가운데 한 품목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돼 올해 이후 가전제품 생산이 중국의 그늘에 가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다.

 또 그동안 전자제품 분야에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던 일본은 중국의 부상으로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위축돼 세계 1위 품목이 2001년 3개, 2002년 2개 등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에도 2개 품목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자료는 일본전자산업협회(JEITA)의 하부조직인 전자부품분회가 일본내 전자부품 제조회사의 대중국 전자부품 납품 동향을 바탕으로 추정해 파악한 것이다.

 일본 전자부품분회장인 TDK사의 사와베 사장은 “중국의 전자제품 생산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일본으로부터의 관련 부품과 소재의 공급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SARS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만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표>전자제품 품목별 생산량 1위 국가

 

 품 목 2003년 전망 2000년 실적

DVD롬 드라이브 중국(40.5%) 일본(40.8%)

DVD 플레이어 중국(62.2%) 일본(73.1%)

PDA 중국(29.8%) 조사대상 아님

노트북PC 중국(35.2%) 대만(55.2%)

휴대폰 중국(30.1%) EU(43.3%)

컬러TV 중국(26.7%) 중국(24.2%)

데스크톱 PC 중국(36.5%) 북미(27.0%)

카오디오 중국(24.7%) 북미(17.5%)

디지털카메라 일본(55.6%) 일본(73.1%)

카내비게이션 일본(62.9%) 일본(73.3%)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싱가포르(32.9%) 싱가포르(41.3%)

VTR 인도네시아(27.5%) 중국(21.1%)

 자료:일본전자산업협회(JEITA)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