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벤처기업들이 외국어 학습열풍에 휩싸여 있다.
국내시장의 한계로 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외국어 경쟁력은 곧 해외시장 개척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인텍·로커스·다산네트웍스·안철수연구소 등 주요 벤처기업들은 올들어 직원들의 자기계발 욕구와 회사의 해외진출 역량강화 노력이 맞아떨어지면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사내 온·오프라인 외국어 강좌는 물론 교육비 지원, 해외연수지원 등 폭넓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업체인 코인텍(대표 서진구)은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은 지난달부터 전사적인 사내 일본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일본수출을 위해 사원들의 일본어 습득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회사는 전사원이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인사고과에도 일본어 능력부문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실제 ERP 일본 현지화를 위해 이미 2001년부터 사내 일본어 교육을 실시해 일본어가 능통한 8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배출, 지난 2월부터 현지 지원을 위해 일본에 상주시키고 있다.
로커스(대표 김형순)도 현재 전직원 대상으로 학원수강은 물론 오디오·비디오 교재 구입비용 등 어학 학습비용의 50∼60%까지 지원해 주고 있으며 윙글리시닷컴(Winglish.com)과 제휴, 온라인 어학강좌를 개설, 운영중이다. 특히 해외영업, 해외사업기획 분야 등 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인 분야 직원 중 연간 3∼4명을 선발, 3∼6개월간의 해외연수나 국내 집중 어학과정 수강을 지원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도 어학교육비 100%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달간 휴가를 내고 어학연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직원 스스로 언어별 회화·문법·외국어검정시험 등 관심분야에 따라 스터디 그룹을 결성, 운영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전직원 대상과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시간 전후에 네이티브 스피커가 함께 하는 2개의 사내 영어교육 프로그램 및 외국어 교육비 지원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미국·일본·중국 법인들과의 원활한 업무진행에 일조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현재 사내 영어와 중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3회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수업 진행 및 주1회 자유대화시간을 갖고 있으며 중국어도 같은 방식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도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외국어 교육이 한창이다. 지난해 1개 강좌로 시작한 일본어 강의는 현재 3개 강좌에, 약 30여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관심을 고려, 중국어 사내 강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이니시스, 터보테크 등도 어학원 수강료를 지원하거나 사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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