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알피에이네트웍스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보안솔루션 및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업체인 알피에이네트웍스(대표 김만철 http://www.rpa.co.kr)의 마케팅 전략은 철저히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것이다.

 국내 보안솔루션 업체는 어림잡아 100개가 넘는다. 그 중에는 이미 시장에서 자리잡은 업체도 있고 새로 시장에 출사표를 내는 업체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법 알려진 분야에서는 기존 업체와 신규 업체의 경쟁이 과열돼 종종 출혈경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만철 사장(53)은 “고객은 다양합니다. 신생 벤처는 세분화된 시장에서의 특정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이 효과적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틈새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김 사장은 한국알카텔 지사장과 한아시스템 회장을 거친 IT업계의 베테랑이다. 대부분의 정보보호업체 CEO들이 30·40대인대 비해 50대라는 고령(?)이지만 30여년간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는 알피에이네트웍스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1년여 동안 아주대학교 국가지정연구실인 실시간패킷분석연구실(최경희·정기현 교수 공동운영)과 공동으로 실시간 패킷분석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그 주인공은 바이러스 및 스팸메일 차단솔루션인 ‘이메일클리너’와 ‘네트워크부스터’다.

 이메일클리너는 처음부터 e메일 텍스트와 첨부 파일을 분리해 바이러스 확산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콘텐츠 필터링 방식으로는 차단하기 힘든 메일 본문의 유해 사이트 링크까지 검색해 차단한다. ‘네트워크부스터’는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게이트웨이 보안솔루션의 부하를 줄여 안정된 네트워크 환경을 지켜주는 제품이다.

 김 사장은 이 제품에 대해 “사실 제품개발이 완료된 건 작년 말이지만 고객이 만족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십번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하느라 출시 시점을 늦췄습니다. 우리가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제품들은 현재 국내외 20여곳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이고 하루에도 수십통씩 제품문의 전화와 테스트 요청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알피에이네트웍스는 신생 벤처치고는 탄탄한 조직과 기술력,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 25명의 직원 대부분이 주주로 참여해 각 구성원이 투철한 주인의식으로 무장돼 있고 연구원의 평균 개발경력이 5년으로 특히 10년 이상의 베테랑도 여러 명이다. 전쟁과 질병 등 국내외 혼란한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의 자신에 찬 눈빛과 여유있는 사장의 표정에서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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