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음악서비스에도 `퓨전바람`

 ‘이제는 모바일 음악도 퓨전이다.’

 휴대폰 성능과 통신환경이 발전하면서 모바일 시장에도 다기능 복합 성향의 퓨전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래방에 게임이 추가되는가 하면 벨소리의 빠르기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게임도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의 ‘네이트(NATE)’에서 뮤직상영관을 들어가면 영화 OST와 벨소리, 통화연결음, 내맘대로믹스벨 서비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이전에는 벨소리면 벨소리, 통화연결음이면 통화연결음만 제공하는 형태로 단일 서비스 위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하는 무선콘텐츠회사(CP)와 이통사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용자는 한 번에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고 CP나 이통사에서도 이용자의 콘텐츠 다운시간과 횟수가 늘어 매출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퓨전화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날(대표 박성찬)의 경우 벨소리 묶음서비스인 ‘뮤직앨범’과 벨소리의 빠르기를 조절할 수 있는 ‘뮤직TOY박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래 가사를 맞춰야만 노래를 계속 부를 수 있는 ‘뮤직껨스테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포허브(대표 이종일)도 ‘스타컴백’ 코너를 통해 스타의 동영상인터뷰부터 벨소리, 통화연결음, 스크린세이버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뮤직상영관’에서 영화 ‘시카고’ OST를 접속하면 영화 시카고에 나왔던 곡을 벨소리, 통화연결음, 내맘대로믹스벨로 서비스하고 있다.

 다날의 이익순 모바일콘텐츠사업부 팀장은 “벨소리나 캐릭터와 같은 전통적인 콘텐츠에 게임요소나 묶음 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퓨전형 콘텐츠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무선CP의 경우 얼마나 참신한 퓨전 콘텐츠를 선보이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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