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자금유입 가능성"

 안전 자산 선호현상이 크게 약화되면서 증시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2일 발표한 ‘증시 자금 이동 시작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자금시장을 보면 MMF는 물론 장기형 채권형 상품에서도 꾸준하게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인 주식의 상대적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들어 주식투자로 얻을 수 있는 배당수익률과 채권수익률간 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적 투자매력이 늘어났다는 의미라는 지적이다.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고객예탁금 증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고객 예탁금이 3월 초순 이후 8조원대에서 현재 10조∼11조원대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주식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또한 콜금리 인하가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본격적으로 이탈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1년에도 경기 바닥권에서 콜금리가 인하되자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은 현재 상황도 지난 2001년과 유사하다며 콜금리와 시장금리간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된 상태기 때문에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스프레드도 꾸준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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