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를 수신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인티그런트(대표 고범규 http://www.integrant.biz)는 휴대폰·PDA 등 모바일기기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TV 튜너칩(모델명 ITD2000)을 세계 처음으로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기술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크기가 6×6×1㎣로 초소형이면서도 자체 특허 개발한 RF CMOS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튜너의 전력소비량이 기존 제품보다 10분의 1인 0.15W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튜너 개발에 필요했던 수백여개의 외부 수동소자를 칩 내에 집적하고 값비싼 BiCMOS 공정을 0.18㎛ CMOS 공정으로 전환해 칩 및 시스템의 가격경쟁력을 모두 제고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 김보은 연구소장은 “이번 칩은 10여개의 자체 특허로 개발한 저전력 CMOS 위성수신 튜너기술을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에 휴대폰에서도 디지털TV 수신이 용이하다”면서 “향후에는 디지털TV 복조칩과 함께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통합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칩을 바탕으로 디지털방송 복조칩과 연계해 2.5×3㎝ 크기의 최소형의 디지털방송 수신모듈을 개발중이며 DMB(DAB) 튜너도 개발중이다.
인티그런트는 이 칩을 10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100만개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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