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5월 중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한 달만에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국내경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집계한 4월 수출입실적 평가에 따르면 전년동월에 비해 20.3% 증가한 158억6000만달러, 수입은 18.2% 증가한 148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가 4개월 만에 10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또 이날 한국은행과 전경련이 발표한 5월 중 경기전환성을 예측해주는 BSI도 108.1을 기록해 경기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수출은 3월(154억1000만달러)에 이어 월간 최고 수출기록을 경신하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 평균 수출액도 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6억달러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44.9%), 자동차(39.8%), 가전(7.9%), 철강(12.1%), 일반기계(4.4%), 선박(81.2%) 등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0.8%)는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컴퓨터(-1.5%)도 줄었다.
산자부 이승훈 무역정책국장은 “5월 이후 수출은 사스와 노사분규의 추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안정적 무역수지 흑자기조의 정착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BSI도 지난달의 90.2에서 5월에는 108.1로 17.9포인트 상승, 1개월 만에 지수 100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107.2와 110.6을 기록, 비제조업의 체감경기 상승폭이 컸으며 두 산업 모두 1개월 만에 다시 100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홍기범 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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