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추정환자 발생 따른 산자부 대응방침

 산업자원부는 29일 국내에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했다는 국립보건원의 발표에 따라 사스의 영향에 대비한 대응책을 적극 강구해 산업활동 및 수출차질을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사스로 인한 직접적인 수출피해는 당장 발생하지 않겠지만 국내에서도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한 만큼 사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점검하는 한편 대응책을 적극 강구해 수출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국내 의료기술로 충분히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에도 아직 우리나라는 ‘사스 피해가 적은 나라’임을 강조해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최근 가동한 사스 대응 수출상황반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KOTRA·무역협회·종합상사 등 민간대책반과 핫라인을 통한 상시연락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날 오후 KOTRA·한국무역협회·대한수출보험공사·전국은행연합회 등 정부 및 산하기관과 현대종합상사 등 수출 유관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OTRA 간부회의실에서 ‘사스 관련 수출 대응방안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갖고 사스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대책, 유기적인 협조관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자부 무역정책국 이승훈 국장은 “산자부는 수출상황반을 구성해 민간대책반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사스 피해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협회 무역진흥팀 송홍선 팀장은 “수출기업들은 사스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위축과 바이어의 아시아 제품 기피, 중국 등 현지생산 원부자재의 국내 반입 곤란 등으로 수출차질이 커질 것”이라며 “최근 설문조사 결과 수출업계는 장기화에 따른 차질이 평균 15%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산자부는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차질과 마케팅활동 위축에 따른 대응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사스가 우리 기업의 수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을 점검해 즉각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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