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으로 유력한 ‘위피(WIPI)’ 탑재 휴대폰 상용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29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으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모바일 표준플랫폼 위피 상용화 발표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새로 출시하는 단말기 중 30∼40%를 위피 기반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 행사에서 ‘위피 1.1’ 버전이 탑재된 시험 단말기를 전시·시연하는 한편 6월 이후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를 통해 위피 상용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오는 6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텍을 통해 3개 모델을 선보인 이후 연말까지 최소 10종 이상의 단말기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위피가 시장에 정착할 때까지 기존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탑과 위피를 통합한 듀얼 단말기를 출하키로 했다.
KTF(대표 남중수)는 6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통해 2종의 단말기를 출시하며 연말까지 전체 단말기 모델의 50%를 위피 기반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향후 1년 내에 위피 단말기를 200만대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역시 비슷한 시기에 위피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올 한해 5종의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김흥남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 모바일플랫폼분과 위원장은 “올해말까지 위피 업그레이드 버전인 ‘위피 2.0’ 규격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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