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산업이 향후 5년간 한국 전자산업을 견인하는 성장엔진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대우증권이 발표한 ‘부활하는 TV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TV시장 규모는 PDP·TFT LCD 등 대형 TV의 보급 확대에 힘입어 2006년까지 연평균 9.8% 성장하고 이 중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디지털TV시장은 연평균 24.6%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컬러TV 보급 이후 별다른 이슈가 없던 세계 TV산업에 10년 만에 TV교체주기가 도래하고 있는 데다 하드웨어와 콘텐츠의 변화로 그 어느때보다 교체 수요가 크게 형성될 것으로 보여 올해가 TV산업 중흥의 원년이 될 것이란 게 대우증권 측의 분석이다.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PDP TV는 내년부터, 40인치 이상 LCD TV는 2005년부터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우증권 측은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전자부품·일반가전 등 주력수출품목 대부분의 수출증가율이 작년 10월을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평균판매가격이 높은 PDP TV 등 고가 TV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컬러TV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 측은 대형 TV의 가격인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가격만 좀더 떨어지면 구입하겠다는 대기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에 오는 2005년까지 국내 TV 수출은 매년 31.4% 증가, PC·단말기에 비해 차별화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PDP TV·TFT LCD TV·프로젝션TV 등 평판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 등이 TV 대형화의 수혜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우는 CRT TV에서 대형 PDP TV까지 모든 종류의 TV를 생산하는 세트메이커인 LG전자, 디지털TV의 핵심부품인 전해콘덴서 공급업체 삼영전자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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