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 리서치]대규모 시설투자는 주가에 부담

 기업의 미래를 위한 시설투자가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최근 몇개월 동안 시설투자를 공시한 113개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일 6개월 전·후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공시전에는 지수대비 상승하던 주가가 공시 이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업의 공시 이전 평균 주가를 살펴보면 6개월전 주가는 지수대비 7.4% 초과상승했고 3개월전(3.9%), 1개월전(1.1%), 1주전(1.0%) 초과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당일에도 해당 기업의 주가는 0.2% 올랐다.

 하지만 시설투자를 공시한 다음날부터 주가는 하락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이후 주가를 보면 공시 다음날 주가는 지수대비 0.3% 초과하락했고 1주후(0%), 1개월후(1.8%), 6개월후(1.6%)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시설투자가 주가에는 적어도 중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특히 자본금보다 많은 시설투자를 했을 경우 주가에 더욱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금 대비 투자규모별 주가를 분석한 결과 자본금 대비 100% 이상 투자한 기업은 공시일 이후 지수 대비 1.2% 상승부터 5.4% 하락을 보였다.

 자본금보다 시설투자 규모가 컸던 기업의 주가를 시기별로 분석해보면 6개월전 6.1% 상승, 1개월전 0.5% 하락, 1주전 0.8% 상승, 당일 0.9% 올랐지만 다음날 0%, 2주후 1.9% 하락, 3개월후 5.3% 하락했다. 반면 자본금 대비 100% 이하의 경우 1.1% 상승부터 0.5% 하락을 보여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박 연구원은 “지난 2001년 연간 78건이던 시설투자 관련 공시가 지난해 130건으로 증가했지만 올들어 1월과 2월 총 15건에 불과, 최근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시설투자 증가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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