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산되고 있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마케팅 차질과 현지경기 위축 등 수출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실제 수출차질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종합상사 등 수출기업 257개사를 대상으로 전화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스로 인해 마케팅차질, 신규상담 축소, 해외바이어의 국내방한 연기 등을 경험했다는 수출업체의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수출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재원 철수를 결정했다는 업체 비율은 7.5%에 불과하고 납품시기 연기 요청, 현지공장 가동 어려움 등을 경험한 업체 비율도 전체의 5분의 1 수준 이하에 머물러 아직 수출차질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진국 바이어가 동남아, 중국 등에서 한국으로 주문선을 변경하거나 일부 수혜품목 수출증가 등 플러스 효과를 경험한 경우도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은 사스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등 동남아 현지경기 위축과 미국 등 선진바이어의 아시아제품 기피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까지 중국 수출차질액은 연간 예상수출액 대비 2%미만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을 상회해 아직 수출 차질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 확산에 따른 기업차원의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응답업체의 89.5%가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수출업계는 사스에 따른 정부 지원대책으로 △우리나라가 사스 안전국이라는 사실의 적극적인 홍보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 △국내에서의 수출상담회 개최 △방역강화 및 해외출장자에 대한 실질적인 사스예방 교육 등을 건의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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