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광주지역 애니메이션 및 게임 등 문화기술(CT) 관련 업체들의 기업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28일 관련 기관 및 업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코리아·서광애니메이션·넥서스·비투씨코리아 등 애니메이션과 게임 개발업체들이 최근 제품 수주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지역 CT업체들은 광주시가 추진중인 컴퓨터형성이미지(CGI)·영상특수효과(VFX)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사업과 맞물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영상예술센터 입주업체인 애니메이션 개발업체 마이크로코리아(대표 김용범)는 일본 게임회사 고나미와 국내 판매대행사인 AMS간 체결된 애니메이션 TV시리즈물인 ‘캡슐베어’ 제작권을 확보해 현재 제품 개발 및 제작에 들어갔다.
서광애니메이션(대표 김정기)은 미국 월트디즈니의 TV 시리즈 디지털제작물 25편을 26만5000달러에 수주하고 한국방송·새한동화와 32억원 상당의 애니메이션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김정기 사장은 “올해부터 서울과 다른 지역 업체와 연계해 물량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해 해외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등애니메이션(대표 신인철)도 미국 리버스타사, 프랑스 알지프린시스사와 공동 제작 및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에펙스디지털(대표 심혁)도 서울방송의 TV 시리즈 26부작 제작에 들어갔다.
인터넷보드게임을 개발한 넥서스(대표 강민규)는 최근 서울인터넷PC방협동조합으로부터 올해 5억원의 투자를 받기로 했으며 자체적으로 미니게임과 캐주얼 게임 등 40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오는 6월께 게임포털사이트를 오픈해 게임시장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질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게임개발업체 휴넷(대표 이정훈)은 최근 문화부에서 주관하는 2억원 규모의 문화산업촉진기금을 지원받아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비투씨코리아(대표 방성태)는 모바일플랫폼기술로 중기청에서 주관하는 기술혁신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지난 19일 ‘광주·전남 게임개발자협회’를 설립해 공동 프로젝트 수행 및 게임사업 창업 컨설팅, 게임업체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해 지역 게임산업의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게임개발자협회 안태홍 회장(전남과학대 교수)은 “협회 설립을 계기로 회원사간 기술과 인력 교류, 신규업체 창업도 점차 활기를 뗘 불모지나 다름없던 지역 게임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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