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남북 장관급회담 27∼29일 평양 개최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평양에서 열린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광림 재경부 차관과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 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서영교 국장 등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제9차 서울 장관급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김령성 내각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조성발 내각 사무국 참사, 김만길 문화성 국장, 김춘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서기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베이징 북핵 3자 회담 개최 직후인 데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 당국간 고위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회담에서는 핵문제와 함께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우리 정부는 일단 경의선 철도와 도로연결사업은 올 상반기까지, 동해선 철도와 도로는 올 하반기까지 마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경의선 철도의 경우 연결해야 할 북측 구간은 군사분계선에서 개성역까지 15.3㎞고, 동해선 철도는 군사분계선에서 금강산 청년역까지 18.5㎞다. 철도 본선 외에 측선까지 감안하면 경의·동해선 연결을 위한 북측의 철도 공사구간은 70㎞ 가량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철도공사용 자재와 장비를 지원키로 합의하고 현재 경의선은 5㎞ 구간에 대해 자재·장비 지원을 마친 상태다.

◇개성공단사업=남북은 개성공단 착공식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실시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장관급 회담 이후 현대아산, 한국토지공사,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사업자가 협의를 거쳐 착공식 날짜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아산과 토공은 착공식 후 본격적인 측량작업과 사업계획 확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개성공단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북은 당국 차원에서 개성공단 출입과 관련해 통관·통신·검역에 대한 합의서를 이미 타결했으며 서명·발효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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