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대학별로 모바일 캠퍼스 구축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무선랜 보급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무선랜을 이용해 캠퍼스 내에서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을 이용, 학습효과를 높이고 학교 행정을 편리하게 제공하는 모바일 캠퍼스가 학습 분위기를 망치고 금전적 손해를 입히는 주범으로 지적됐다.
학생들이 무선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학교에 노트북을 가져오면서 무분별하게 노트북을 사용해 주위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또 고가의 노트북을 휴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분실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학내 또 다른 문젯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노트북 휴대의 가장 큰 문제는 강의시간에 방해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무선랜카드를 연결해 강의실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자 강의시간에 필기를 한다는 핑계로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몇몇 학생은 심지어 채팅이나 메신저를 주고 받으며 수업중인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학생들의 잘못된 무선랜 사용으로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수업시간에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는 등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두고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이런 모습은 강의실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도 나타나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용한 분위기의 도서관에서 자판을 두드리는 학생이 늘어나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무선랜 사용으로 인해 노트북을 소지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분실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점이다. 100만원이 훨씬 넘는 고가의 노트북을 휴대하는 학생이 늘면서 분실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노트북을 잃어버린 학생들의 후유증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S대 김모 학생은 “강의시간에 뒤에 앉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강의자료를 보는 것처럼 하면서 웹 서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수업에 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모 학생은 “학교에서 무선랜의 사용이 가능해 지면서 무리를 하면서 노트북을 구매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특별히 노트북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과소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김정연·숭실대 projyki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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