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세대(G) 이동통신용 주파수 추가확보를 위한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3G 비동기(WCDMA)식 IMT2000 서비스 상용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정보통신부가 불가방침을 시사하는 등 강력한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영역인 800㎒대역에서 16·17주파수할당(FA)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올해 역점 과제로 추진해왔다. 본지 3월 13일자 7면 참조
16·17FA는 한일간 주파수 간섭을 우려해 남겨둔 미활용 대역으로 대역폭이 2.5㎒에 달해 가입자 200만명, cdma 1x EVDO 가입자 100만명을 각각 추가 유치할 수 있다. SK텔레콤으로서는 당장 용량 초과를 우려해야 할 동영상 프리미엄 서비스 ‘준’의 주파수 부족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SK측으로서는 이 주파수 확보가 절실하나 현실이 쉽지 않다. 부정적인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최근 정보통신산업협회 조찬 강연에서 “SK텔레콤이 주파수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는 원래 계획대로 WCDMA를 조기 도입하면 해결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정통부 실무 관계자도 “주파수 추가할당은 전체 통신정책의 방향과 부합한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혀 WCDMA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2G대역의 주파수 추가할당은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감안해 SK텔레콤은 아직 공식적인 요청은 미루고 있다.
SK텔레콤은 정통부의 눈치를 살피며 일단 16·17FA가 WCDMA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G와 2G간의 로밍을 위해서는 2G대역의 추가 주파수가 필요하며 16·17FA 사용도 부산지역만 금지하면 한일간 주파수 간섭도 별문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SK텔레콤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가 ‘WCDMA 투자축소 내지 연기’로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정통부가 16·17FA 추가요구를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가 16·17FA 재사용을 허가할 경우 WCDMA 독려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업계는 3G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2G 서비스로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내려는 SK텔레콤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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