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찾아서](4)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

 21세기 세계 경제의 중심은 동북아지역이고 그 중심의 핵에 중국이 있다. 중국과의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서해안 시대’라는 화두가 등장했고 서해안 시대 개막의 최전선에 서해 최대 물류항구로 성장하고 있는 평택항이 있다.

 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는 국가적 과제인 동시에 회사의 수출전략인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평택항에서 30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이 회사 기술연구소는 연구소장인 김승신 부사장의 지휘 아래 60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혼연일체가 돼 미래를 선도할 차량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쌍용차가 디젤차량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이 연구소가 디젤차량 제작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역량을 기술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한국 ‘4WD의 자존심’으로 탄생 10돌을 맞는 ‘무쏘’, 최고급 SUV의 전형을 보여준 ‘렉스턴’, 실용성과 검증된 성능으로 국내 SUT시장을 개척한 ‘무쏘스포츠’, 대형 럭셔리 세단의 대표주자 ‘체어맨’ 등 쌍용차의 대표차종들이 이 연구소에서 탄생했다.

 대지 2만7000여평 위에 6개 시험동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소는 △연구지원·시험 부문 △설계 부문 △엔진구동 부문으로 나눠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수 연구 인력 및 시설을 확충해 신차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쌍용차 기술연구소는 벤츠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쌓은 선진 자동차 노하우를 토대로 직접분사 방식의 디젤엔진,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자동차 섀시 부품일체화 기술개발’, EU 환경유해물질 규제에 대응하는 ‘금속재료 전처리 기술개발’, EU 수출 폐차 재활용법규에 대응하기 위한 ‘6가크롬 대체소재 개발’, ‘차세대 SUV 개발’ 등 중대형 승용차 및 엔진구동장치 개발을 전략과제로 삼고 있다.

 김승신 연구소장은 “4WD 사상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획득해 세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보유한 쌍용차가 SUV·RV 뉴리더로 거듭나고 기술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는 첨병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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