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만, LCD 공격적 투자

일본 최대 TFT LCD업체인 샤프와 AUO 등 대만의 주요 LCD업체들이 공격적인 설비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대만 경제일보가 23일 각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프는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엔(약 3조원)을 액정사업에 투자한다. 또 AUO, 콴타디스플레이,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 한스타디스플레이, 청화픽처튜브(CPT) 등 대만 5개 기업은 총 2000억대만달러(57억4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샤프는 올해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1080억엔을 투입키로 했다. 세계 LCD TV 점유율 1위 업체인 샤프는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공세에 대응해 일본 가메야마에 건설중인 제6세대(1500×1800㎜) 라인을 예정보다 앞당긴 내년 1월부터 가동하며 같은 규모의 신규 라인 건설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샤프의 한 관계자는 “가메야마 공장은 패널 생산에서 TV조립 공정까지 일체화시킨 LCD TV 전용라인으로서 생산비용을 대폭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라인은 월 1만5000장(1500×1800㎜ 원판 기준)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샤프는 또 액정패널 위에 전원회로를 일체화한 시스템액정에 대한 투자를 강화, 미에 제3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대만 AUO는 오는 10월부터 신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콴타는 타오위앤현에 500억대만달러(14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이르면 4분기부터 공장설립에 나선다. 한스타도 타이난단지에 6세대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치메이는 타이난과학산업단지, CPT는 타오위앤현에 신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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