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GM대우차 닉라일리사장 출범 6개월 기자회견

 “지난 6개월간 GM대우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아직 많은 도전과제가 놓여있어 갈 길이 멀다.”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은 21일 출범 6개월을 맞아 부평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출범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조직 안정화와 양사간 완벽한 통합 및 문화적 차이 해소 등에 주력했으며 직원들의 열정과 고객들의 격려로 GM대우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GM에 인수돼 새로 태어난 GM대우차는 지난해 9월 30일 법원의 대우차 정리계획안 인가를 거쳐 6개월여 전인 10월 17일 업무를 개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준중형 신차인 라세티 출시와 수출 재개, 조직 대정비 등으로 대체로 조기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분석이나 경유 승용차 허용과 경차 규격 문제 등 주요 정책현안에서 잇따른 참패를 맛보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또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와 과거 대우차 이미지 탈피, 풀 라인 구축 등도 아직 남은 과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라일리 사장은 “이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할 때가 되었다고 보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더욱 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GM대우는 SUV와 대형 고급차를 개발, 제품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GM대우는 올 수출 목표를 지난해 2배 수준인 25만대(완성차 기준)로, 내년에는 30만대 수준으로 늘리는 등 내수뿐 아니라 수출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북미와 중국 수출을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 중국시장에서 4만∼5만대, 북미시장에서 10만대 이상의 판매액을 올린다는 것이 라일리 사장의 복안이다.

 한편 정부의 경차규격 확대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경차 규격으로도 수출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는 상황에서 왜 갑자기 기준을 바꾸어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정부가 굳이 규격을 바꾼다 하더라도 개별업체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적어도 5년 이상의 충분한 유예기간은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일리 사장은 “GM대우차는 이미 내년 출시를 목표로 마티즈 후속 모델인 ‘M-200’에 대한 개발 막바지 절차에 있는 상태이나 최근 정부 결정이 날 때까지 일시적으로 개발을 보류한 상태”라며 “이에 따라 2000억원 가량의 투자손실이 있을 수 있으며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하루빨리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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